▲ 1일 기상청 발표 오후 3시 현재 제 7호 태풍 ‘곤파스’위치 및 진로 예상도. (그래픽=연합뉴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광주.전남도 곧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일 오후 6시를 기해 흑산도ㆍ홍도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하고,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태풍은 오후 4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 쪽 약 192km 해상에서 시속 37km가량으로 북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2시간가량 태풍 영향권에 들어 100~120㎜의 비가 내리고 초속 2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각 지역 자치단체들은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전남 지역에서는 2만700척의 배가 항구에 묶이고, 1만척이 대피했으며 해수욕장, 계곡, 국립공원 등 막바지 피서객 1천400명이 대피했다.

   자치단체들은 비닐하우스 2만2천여동에 받침대 등을 설치하고 농경지, 과수, 축산시설 등 배수로 246㎞를 정비하도록 했다.

   영산강과 섬진강 등 대규모 공사장 185곳과 급경사지 41곳, 재해위험지구 89곳,산사태 위험지구 29곳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특히 영산강은 최근 집중호우로 상류 댐들의 수위가 높아진데다 바다 측 수위가낮아지지 않아 수문을 열어도 강물이 바다로 빠지지 않는 '조금'이 이날부터 나흘간지속돼 주변 농경지 침수 등이 우려된다.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은 예비 방류를 하는 등 강우피해 예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남해안이나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300㎜ 이상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