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 용유·무의 복합도시 조성 프로젝트가 해양레저 인프라를 갖추는 '왕산 마리나' 단위사업으로 첫 걸음을 뗄 전망이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왕산 마리나' 부지는 을왕동 해수욕장 인근 육상과 해상에 걸친 13만3천460㎡ 규모. 전체 24.4㎢에 이르는 용유·무의사업의 일부로 1단계 앵커 테넌트시설에 포함됐다.

'왕산 마리나' 개발은 용유·무의SPC(특수목적법인)의 국내 주주사로 참여하는 대한항공이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참여는 이미 예견됐다. 지난 6월 SPC 주주협약에 앞서 4개월 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큰 윤곽은 920억여원을 들여 해상에 요트계류시설과 방파제, 호안과 육상에는 클럽하우스, 정비공간, 주차장 등을 만드는 내용으로 확정됐다.

인천아시안게임때 요트경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말까지 300척을 수용하도록 짓는다. 향후 최대 3천척 이상 정박할 수 있도록 확대, 글로벌 앵커시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7년을 끌어온 용유·무의 조성이 '왕산 마리나'를 시발로 잡은 것은 막대한 보상비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이다.

용유·무의 복합도시에 5조7천억여원의 보상이 예상되는 반면 '왕산 마리나'의 경우 사유지가 거의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민원 발생의 소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