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김종화기자]프로야구 SK가 인천 연고팀 사상으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9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SK는 지난 7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경기까지 이번 시즌 홈 61경기 동안 누적 관중 90만7천380명(경기당 평균 1만4천875명)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인천 연고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지난해 84만1천270명을 1년 만에 뛰어넘는 쾌거다.

SK가 창단되기 전 인천 연고팀의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1994년 태평양 돌핀스 시절의 47만6천277명이었다.

하지만 SK가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기점으로 2007년 60만명을, 2008년 70만명, 2009년 80만명을 돌파했다.

올 시즌 SK의 입장 관중 기록 경신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에이스 김광현과 안방마님 박경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에서도 KIA와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SK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팀컬러로 팬들에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에는 문학야구장 외야에 국내 최초 잔디밭 관람석인 '그린존', 가족과 연인을 위한 '패밀리존'과 '커플존', 어린이전용구장 '새싹야구장' 등 팬 친화적인 야구장으로 탈바꿈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잔여 홈 5경기를 통해 95만명 돌파를 기대한다"며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구장이 되도록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