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전국에는 기압골과제10호 태풍 '므란티'(말레이시아의 한 나무 이름)의 영향으로 100∼220㎜에 달하는큰 비가 왔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서산에 228㎜의 비가 쏟아져 전국 최대 강수량을 보였다.
비는 중부 지역과 전라남도, 제주도에 특히 집중돼 강원 원주와 경기 평택에 221㎜와 218㎜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서울이 127.5㎜, 광주 128.5㎜, 제주 산간 122.
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충청과 강원, 경기 지역에서는 농경지 수십 ㏊와 주택 여러 채가 침수되고 도로와 폐수처리장 등 공공시설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11일 중국 남부지방부터 서해 상까지 길게 기압골이 형성된 데다 10호태풍 므란티가 열대 저압부로 약화하며 한반도에 다량의 수증기를 유입시켜 지역별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비는 12일 오후 4시 현재 대다수 지역에서 그친 상태다.
기상청은 금주부터는 전국이 북서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침 기온이 17∼20도로 쌀쌀해지며 일교차가 커질 것으로 보여 감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주말ㆍ휴일에 폭우…서산 228㎜ 서울 127.5㎜
기압골ㆍ태풍 여파…금주부터 가을날씨
입력 2010-09-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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