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이 계절별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수도권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밤따기 체험 모습.

[경인일보=양평/이석삼기자]양평군의 친환경농업특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가들의 소득이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쌀값 하락 등 현실적으론 어려운 부분이 있다. 친환경실천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제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도시민들과의 직거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계절별 수확 프로그램을 축제화해 소비자들은 직접 수확을 체험해보며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가는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봄에는 딸기축제, 여름에는 물놀이 축제를 겸한 옥수수·감자캐기, 가을에는 고구마와 기타 과일, 메뚜기 축제, 겨울에는 김장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양평군은 지난 여름 농촌마을 물놀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올해 8월말까지 농촌 체험 관광객 80여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75만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올해 목표치 100만명을 무난히 달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평군은 1998년부터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발전 기반 구축을 위해 각종 사업을 펼친 결과, 친환경농업인증 농가 증가와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친환경농업에 대한 전국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75만여명의 농촌체험 관광객이 다녀가 친환경농업이 단순한 지역 이미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촌관광이란 '녹색성장의 핵심사업'과 연계, 90여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등 농촌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양평군은 올해 농촌체험마을 35만명, 농사 체험 20만명, 농가민박(펜션) 45만명 등 체험객 100만명 유치를 위해 체험마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사)물맑은 양평농촌나드리'와 함께 웰빙·모니터링 투어, 팸투어와 할인쿠폰제도를 도입,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9~10월에는 양성면 양수리 과수마을이 고구마캐기, 밤줍기, 배따기, 조롱박, 수세미 만들기 외에 두부, 인절미, 화전, 쑥개떡 등 시골 음식만들기와 양서면 도곡리 고래실 마을이 고래실 숲속여행, 손두부 만들기, 한우 축사 및 양계장 견학, 명주실 뽑기 등 농촌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양동면 고송리 마들가리마을은 소 먹이주기, 고추·부추 수확하기, 전통 산판(벌목)체험, 마들가리 숲(산림욕)하기, 낙엽 엽서 만들기 등을 운영하고 단월면 봉산리 수미마을은 찐빵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돌탑쌓기, 한지공예체험, 트랙터 마차타기 등 다양한 체험관광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농촌체험 관광마을들은 대부분 마을 단위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수익을 마을 기금으로 조성하고 농가별로 분배해 소득을 높여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