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어둡고 우중충한 인천 고가교 4곳의 하부 공간이 환하게 탈바꿈했다.

13일 인천시는 "오랫동안 시설을 개선하지 않아 통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저해한 4개 교량의 하부공간을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사진

시가 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개선한 시설은 남동구 장수고가교, 동구 배다리철교, 남구 숭의철교 하부공간이다. 부평구 동소정철교는 오는 19일 공사가 마무리된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16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고가교 하부와 외벽에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LED 조명기구로 야간경관시설을 구축했다. 시민이 마음 편하게 다니고,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거리가 조성됐다.

장수고가교 하부는 그동안 대형트럭의 불법주차 공간으로 활용됐다. 남동구는 5억원을 들여 무단주차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고가교를 받치는 기둥을 도색하는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배다리 헌책방거리와 인접한 배다리철교 아래는 시민 휴식공간이 됐다. 동구는 지난 1~7월 교량 하부에 쉼터를 조성하고, 바닥에 미관형 보도블록을 새로 설치하는 일에 5억원을 투자했다.

남구는 예산 3억5천만원으로 지난 1~6월 숭의철교에 방음벽과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부평구 동소정철교 하부공간 공사는 19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평구는 3억원의 예산으로 방음벽 디자인을 개선하고, 보행로에 예술작품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