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호기자]'강화 섬에서 용났다!'
전교생이 70명에 불과한 강화 교동고등학교(교장·전종공)의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연극팀이 전국에서 30개 팀이 참가한 일본어연극 발표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동고 연극팀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한국일본어교육연구회가 공동주최한 제3회 전국학생 일본어연극 발표대회(11일 서울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30개 팀이 참가, 예선을 거쳐 교동고 등 10개 팀이 본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교동고는 '아들에게 덮밥가게를 물려주어 가업을 이어가려는 아버지와 이를 거절하고 도시생활을 꿈꾸는 부자 간의 갈등과 화해'를 줄거리로 한 연극 '부자가 운영하는 돈부리 가게'를 무대에 올렸다.
장연주(1학년)양은 "인천 시내 우동가게, 지하철 시청역 무대, 학교 축제 등에서 무대 적응을 훈련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고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며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신순덕 지도교사는 "처음에는 인원 구성도 어려웠는데, 잘 따라서 열심히 해 준 학생들이 고맙다. 적은 자원으로 큰 성과라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교장은 "전교생 70명에서 뽑힌 학생들을 데리고 노력한 지도교사의 열의가 돋보였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에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