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환이 한국으로 입국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속사가 15일 밝혔다.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정환의 담당 매니저가 필리핀 세부 현지에서 신정환을 만나 그간의 상황을 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신정환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매니저를 통해 전달받은 신정환의 최종 입장은 '현재 한국으로 입국할 의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매니저가 신정환이 여권을 소지한 것을 확인하고 귀국을 종용했으나 (신정환은) 당분간 모든 것을 잊고 쉬고 싶다며 며칠만 시간을 달라는 말을 전했다"며 "본인의 함구로 그간의 정확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신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담당 매니저가 신정환과 같은 숙소에 머무르며 귀국해 (신정환에게) 본인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지 않는다면 의혹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12일 오전 (신정환이) 현지에 있는 지인 일행과 함께 숙소를 빠져나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정환의 소속사는 14일 신정환이 출연했던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와 '꽃다발'의 제작진에게 자진하차 의사를 전했고 제작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MBC 관계자는 "신정환씨 측이 자진해서 하차하는 형식으로 '라디오 스타'와 '꽃다발'에서 제외됐다"며 "신정환씨가 출연해 이미 녹화가 된 '라디오 스타'의 촬영분은 최대한 단독 샷을 없애고 멘트도 줄이는 방식으로 편집해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스타'의 제작진은 11월 있을 가을 개편 때까지는 대체 MC를 1명씩 투입해 녹화를 진행한 뒤 신정환을 대신할 고정 MC를 찾을 예정이다. '꽃다발' 역시 당분간 김용만, 정형돈 등 2명이 진행한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8일 KBS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의 MC에서 제외된 바 있어 출연 중이던 모든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