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넘쳐나는 재고 쌀로 인해 시름에 빠진 강화농민 돕기에 인천시민은 하나였다.
지난달 17일 인천시와 농협이 '강화쌀 팔아주기 범시민 운동' 발대식을 가진 뒤 지역 쌀 팔아주기에 시민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9월 현재 쌀 재고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쌀 팔아주기 발대식 당시 5천300여t에 달했던 쌀 재고량은 1천510t(14일 기준)으로 대폭 줄었다. 무려 한 달 동안 3천800여t의 쌀이 지역에서 소비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재고량인 3천200여t의 절반 수준이다.
시는 공무원과 공사·공단 직원들이 1인1포 지역쌀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내 각종 기관과 학교 등에서도 참여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역 곳곳에서 기념일에 축하화환 대신 쌀을 주고받는 선물 문화가 확산되고, 쌀로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하는 물품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효자상품으로 지역 쌀이 부상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경인일보와 인천시, 농협 인천지역본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나누미-기부미 캠페인에도 60여 단체와 시민이 참여했다. 800만원 어치에 해당하는 지역쌀은 사회복지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에서는 기업과 종교단체, 시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쌀로 불우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훈훈한 풍경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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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팔아주기 운동에 힘입어 지역내 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강화에서는 재고 쌀을 전량 소진하는 농협이 등장하기도 했다. 시는 10월초면 현재 남은 쌀이 모두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발대식 이후 쌀 팔아주기 운동이 탄력을 받으면서 시민들의 지역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농가가 재고쌀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역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품종을 개발하고, 특수미(고가미) 육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화농민돕기 "우리는 하나"
'지역쌀 팔아주기 범시민운동' 시민·기관 잇단참여
입력 2010-09-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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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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