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부가 지난달 27일 반(反)트러스트법(독점금지법)에 관련한 조사를 마치면서 미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털의 합병을 승인, 오는 10월 1일 세계 최대 항공사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한 이유 역시 두 항공사의 적자를 해소하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합병 규모는 32억달러, 세계 59개국 370개 지역의 수송 여객은 연간 1억4천400만명이다. 합병 후의 명칭은 '유나이티드'로 정했지만 콘티넨털의 로고는 남기기로 했다. 미국은 2008년에도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같은 이유로 합병했다.
하지만 중국 항공 산업만은 독야청청(獨也靑靑), 폭발적인 번창일로다. 중국궈지(國際)항공과 둥팡(東方)항공, 난팡(南方)항공의 금년 상반기 영업 이익은 87억위안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이었다는 게 지난 1일의 인민일보 보도였다. 항공 수요 폭발로 조종사 인력난까지 겪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고 지난 11일까지 중국 민간항공 조종사 200명이 비행 기록 등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한 건 상하이(上海) '차이나 비즈니스뉴스'였다. 이번 중추절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겠다는 중국인만도 수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경기도 좋아 항공사에 추석 예약이 넘쳐난다고 하지만 중국의 폭발력에 비하면 미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