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출입의 전국 대비 비중이 지역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내 수출의 구심역할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도 전국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인천발전연구원 이상철 연구원이 인천산업구조 고도화와 관련해 낸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산업이 수출지향공업화전략에 따라 수도권의 수출을 견인해 왔으나 90년대 이후 지역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지역내 수출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내 수출(2001년, 41억8천만달러)의 경우 지난 80년 전국수출량의 8.6%를 차지했으나 86년엔 7.4%, 91년엔 6.3%, 지난해엔 4%로 떨어지는 등 수출비중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은 수입(2001년, 66억7천800만달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80년 전국 대비 수입 비중이 13.4%였으나 86년엔 11.8%, 91년엔 6.4%, 지난해엔 5.4%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반해 인천의 인구는 80년 전국 대비 비중이 3.3%였지만 86년엔 3.9%, 91년엔 4.6%, 지난해엔 무려 5.4%로 크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인천지역 산업의 주종을 이루는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5천830만원으로, 수도권 지역 평균 6천800만여원보다 크게 낮으며 전국 평균 8천여만원보다는 무려 2천170여만원이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천의 수출입량 및 제조업의 비중이 낮은 것은 주력제조업의 입지우위는 유지되고 있으나 이들 업종의 생산성 우위가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는 동안 인천의 주력업종인 목재, 가구, 기계, 자동차 등의 부가가치 생산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 한 원인인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