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과천/이석철·이준배기자]'자유와 소통이 넘치는 도심 속 거리예술 무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도심 속 거리예술의 초대 - 2010 과천한마당축제가 오는 29일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 14회를 맞은 2010 과천한마당축제는 오는 10월 3일까지 5일간 국내 11작품과 프랑스, 영국 등 해외단체의 10개 작품 등 총 120여회의 공연예술로 과천의 거리를 물들인다.
특히 올해는 축제를 통해 성장한 국내 단체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 5년간 문제작들을 탄생시킨 '춘천마임축제-과천한마당축제 야외극 공동공모'의 2010년 선정작은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여행 빨간구두'(극단 몸꼴)와 '주차장'을 배경으로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이야기하는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Park'(프로젝트 잠상), 건물 외벽을 무대로 공중 퍼포먼스를 선사할 '차연'(경계없는 예술센터) 등 국내 공식참가작 11작품이 소개된다.
해외 공식참가작으로는 물을 배경으로 인간의 몸과 영상, 쇠로 된 무대바닥이 서로 충돌하며 현실과 현실 밖의 끝없는 대립을 표현하는 '워터플로어(Water Floor)'(오스모시스·프랑스), 무성영화를 연상시키는 슬랩스틱 유머의 무언극으로 2006년 스페인 타레가 축제에서 베스트 거리극 상을 수상한 '클리프행어(Cliffhanger)'(바쉬거리극단·영국)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불(火)을 통해 연출되는 기원의 성격에 역동적인 몸짓과 원초적 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제(祭)의식을 연상시키는 공연 '불의 여인(Neige de feu)'(극단 하늘과 땅 사이·프랑스)은 불을 이용한 상승과 순환의 역동적 움직임을 통해 치유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심상을 전달한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신진예술가 및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자유참가작은 올해 임프로드 바닥의 '길'을 비롯해 총 4작품을 선보인다.
또 예술가 교류 및 창작자 발굴의 산실로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8년 신설한 '축제사랑방'은 국내외 예술가와 매개자(기획자), 예술가와 관객의 만남과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참가작품 중 일부 작품들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난상토론(공연 리뷰 & 프리뷰 미팅)'을 비롯한 전문적인 행사는 물론 '사랑방 상영관' 프로그램을 신설, 국내외 거리예술의 역사와 현안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자료를 상영하고, 거리예술과 관련한 전문서적들을 축제 기간 중 전시해 축제사랑방 내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밖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개막공연 '과천, 꿈을 꾸다'가 준비된다. 사전공청회를 열어 과천시민들과 과천에 관한 이야기를 만든 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미국의 '모래 한 알 인형극단'(One Grain of Sand Puppet Theater) 및 한국의 '극단 인형엄마'와 함께 공연을 만들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gcfest.or.kr)와 블로그(http://blog.naver.com/kgcfestival), 트위터(@gcfest) 참조. 문의:(02)504-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