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 제철, 운수 등 인천지역 주력업종 관계자들과 한국은행,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경인일보=오지희기자]인천지역 주력 업종들이 올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고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9일 제철, 정유, 운수 등 지역 주력 업종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명구 동부제철 상무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향후 업황이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상무는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재고 물량이 누적되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의 환율정책과 내수진작정책의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향후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중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빠른 회복세를 기대한 항만물류업도 3분기 중에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회복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정유업계도 4분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 정희주 상무는 "겨울철이 성수기였던 정유업황이 상고하저(1·2분기 성수기, 3·4분기 비수기)의 형태로 변화됐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해외수요 부진이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건설중장비업계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나왔다. 김하운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수출입 의존도가 큰 인천지역 경기는 3분기 중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개선됐으나 4분기에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산업 수요가 감소돼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