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전통과 현재, 자연과 사람을 잇는 '인천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일 오후 5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 승기천변에서 펼쳐진다.
인천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다소 생소하지만 대중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부상한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축제의 총감독을 맡았으며, 직접 무용수로도 출연하는 박혜경 시무용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뭉쳤다. 노승용·홍승연·선우소희·최명현 등 무용수와 이승준·백이광·이송현 등 배우, 마이미스트 최은비 등이 출연한다. 음악에 오혁재와 국악그룹 소리지기, 미술과 사진에 김홍희·조근직·서은미 등도 힘을 보탠다. 영국에서 활동중인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조용민이 총안무를 맡았다.
축제의 주제는 '시간과 자연의 몸짓 이야기'이다. 출연자들은 승기천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도심에서의 자연의 중요성을 알리려 한다. 축제는 종과 물이 담긴 와인 잔을 두드려 연주하는 음악회로 시작한다. 이어 10여명의 무용수들이 음악의 흐름에 따라 승기천의 기운을 몸으로 형상화하게 된다.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물방울을 형상화 한 몸짓에서 시작해 역동적인 흐름을 타고 개울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 하나가 되는 자연의 이치를 이야기한다. 또 물과 함께 한 인류의 역사를 상징화된 기호들로 조합한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박혜경 회장은 "파리의 센느강이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받는 이유는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었다"며 "승기천 또한 예술인들의 열정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공연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키려 한다"고 축제 의미를 설명했다. 문의:011-9109-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