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김종화기자]'엘리트 종합 스포츠 대제전'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6일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돼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하나되어 다시 뛰자 경남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2만3천876명(선수 1만7천773명·임원 6천103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시도별 종합 점수 순위제로 자웅을 겨룬다. '체육웅도'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 가장 많은 1천978명(선수 1천533명·임원 445명)의 선수단을 참가시켜 사상 처음으로 종합 우승 9연패를 노린다. 경기도 선수단의 전력을 점검해 본다.

■ 종합우승 9연패 가능한가

스포츠는 늘 변수가 따른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메달 가산 채점이 50% 줄었고 체급종목의 경우 쿼터제를 적용하는 등 모든 면이 개최지인 경남에 유리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지난 3월 메달 가산 채점을 개인은 금 80점에서 40점으로, 은 40점에서 20점, 동 20점에서 10점으로 각각 낮췄으며, 단체경기도 금 120점에서 80점, 은 60점에서 40점, 동 40점에서 30점으로 각각 점수를 내렸다. 또 체급 종목도 개최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에 체급 쿼터제를 도입, 참가 자격을 줄였다.

하지만 경기도가 믿는 구석은 있다. 바로 전 종목의 고른 득점이다. 도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도상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부 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 종합점수 7만5천점대의 우승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 기록종목, 메달수 더 늘려라

도의 강세종목인 기록종목은 신기록 달성시 가산점이 있어 순위 상승의 또다른 변수다. 올해에는 메달 점수가 줄어든 탓에 단체 종목에 비해 배점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가 종합 우승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금·은·동 메달수라도 더 따내는게 중요하다.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역시 '효자종목' 육상과 인라인롤러, 역도, 수영 등이다. 종목 19연패를 노리는 육상은 모두 2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배점이 높은 계주경기에서도 우승 후보다. 여고 정다혜(시흥소래고)와 남대 이무용(성균관대)은 3관왕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라인롤러는 예년에 비해 전력이 약화됐지만 남고 류헌규(안양동안고)와 남일 남유종(안양시청) 등이 다관왕을 노리고, 고른 전력을 앞세워 종목 5연패 수성에 나선다. 역도는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이 +75㎏급에서, '샛별' 문유라(경기도체육회)도 58㎏급에서 각각 3관왕을 노린다. 이외에도 수영은 2년만에 종목 우승에 도전하고 사격, 카누, 조정 등도 지난해보다 좋은 전력으로 금맥캐기에 나선다.

■ 체급종목, 부상을 줄여라

레슬링·복싱·씨름·유도 등 체급종목은 해마다 도의 종합 우승에 큰 기여를 해왔다. 물론 당일 컨디션과 상대 선수에 따라 승패의 향방이 결정돼 쉽게 우승을 점칠 수 없다. 게다가 선수들은 종목 특성상 부상이 늘 존재한다. 특히 금메달 후보가 예선전부터 부상을 입는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다. 도는 대학부와 고등부가 강세인 유도가 종목 12연패에 도전하고 고등부·일반부의 전력이 좋은 씨름, 레슬링 등을 앞세워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 단체종목, 매 경기가 결승전

축구·야구·탁구·농구·배구·펜싱·검도·테니스·정구·럭비·배드민턴 등 23개 단체 종목은 배점이 가장 크다. 단체종목은 1회전 통과시 종별에 따라 100~400점까지 점수를 획득하게 되지만 탈락할 경우 0점으로 처리돼 치명적이다. 특히 이번 체전은 개최지인 경남에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짐에 따라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체종목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또 단체종목은 1회전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로 매 경기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테니스, 배구, 탁구, 축구 등 대부분의 종목에서 대진운이 무난해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