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28일 워싱턴DC 미의회를 방문해 민경원(왼쪽), 김경호(오른쪽 )경기도의원들과 함께 팔리오마뱅어 하원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인일보=조영달기자]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에니 팔리오마뱅어 미 하원위원장과 가슴 뭉클한 포옹을 해 화제다.

김 지사가 일제 강점기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땀 흘린 팔리오마뱅어 위원장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28일 워싱턴DC의 미 의회를 방문, 위안부 할머니 인권 관련 결의안 통과에 애써 준 팔리오마뱅어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하지만 팔리오마뱅어 의원은 오히려 광주 나눔의 집 개보수에 나서 준 김 지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 2년여간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광주 나눔의집 개보수를 위해 한국내 정치인들에게 부탁했지만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김 지사가 나서 해결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팔리오마뱅어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영웅이다. 국가에서 명예훈장을 줘야 할 정도이다"며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비좁은 2층방에서 잘 내려오지도 못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김 지사 덕분에 해결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에서도 우리 할머니들을 영웅으로 추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국회로도 보냈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김 지사와 동행한 도의회 의원들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호 (도의회 부의장·민)의원은 "도의회에서 결의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민경원 (경제투자위원회·한)의원도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생각이 깊다. 한국에 돌아가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노력할 부분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인보다 한국인을 더 사랑해 주시는 팔리오마뱅어 의원님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만장일치로 우리 할머니들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해 주실 때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가를 느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