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최근 인천지역에 유행성 눈병 환자가 늘고 있다.

인천 한길안과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유행성 눈병에 걸려 병원을 찾은 환자가 6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명)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길병원 안과 또한 지난달 14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가량 늘어났다. 이 기간 유행성 눈병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날씨가 예년에 비해 무더웠던 데다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추석 명절까지 끼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행성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눈물이 자주 흐르거나 눈곱이 많이 끼는 등 충혈·가려움증·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는데 처음에는 한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다가 며칠 후 다른 쪽 눈으로 전염된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각막혼탁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철우 한길안과병원 진료과장은 "지난해 대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 평소 눈 위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다행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번 달부터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손 자주 씻기, 손으로 눈 주위 만지지 않기, 수건 따로 쓰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