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기대와 염려에도 불구하고 구정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구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배진교 남동구청장은 "약속대로 (남동구를) 수도권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00여일 전, 민주노동당 출신 구청장 탄생을 놓고 기대와 염려가 있었다. 출범 초기에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취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염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구청장은 취임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공약 실천계획을 수립하는데 힘을 쏟았다. 인천소래포구축제(10월7~10일)가 있어 어느 기초자치단체장보다 바쁘게 지냈다.
그는 "구민들과의 대화를 시작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800여 공직자들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고 했다. 또 "일자리 창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숙원사업 해결 등 공약과 관련된 부분을 차분하게 준비했다"고 자평했다.
배 구청장은 지난 8월말 '민선5기 구청장 공약사항 실천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공약 실천계획의 큰 틀은 잡은 셈이다.
그는 "정책 제안자, 시민단체, 공무원 등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자리 창출'과 '아동주치의 제도 도입' 등은 세부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취임 100일 인터뷰'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구청 조직과 공약을 다듬어서 내년초에 공약 실천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는 "1차적으로는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이어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 "인사 적체 등의 문제를 고려해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취임 100일동안 느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구청장은 종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예산과 관련해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국가의 일을 일선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다"며 "구청장이 '소대장'인데, '총알'(사업비)을 안준다"고 했다. 또 "업무에 비해 정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어린이 무상접종 ▲참여예산제 도입 ▲일자리지원센터 개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인천시와 시교육청의 무상급식 계획과 관련해 "'친환경'이라는 것을 못박고 가야 한다"며 "군·구가 사업비의 40%를 부담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선, "도시관리공단을 우선적으로 해보려 한다"며 "공무원들의 기본권 보장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