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9년 연속 우승컵 '번쩍'
[경인일보=취재반]경기도가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9년 연속 종합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통산 19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 '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최혜라(19·오산시청)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주말 종합우승 9연패를 사실상 확정한 도는 12일 오후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에서 폐막된 대회 결과 금 147개, 은 133개, 동 146개 등 총 426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점수 6만9천434점을 획득, 개최지 경남(6만4천606점·금 84, 은 81, 동 123개)을 4천828점 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컵을 거머쥐었다. 3위는 서울(5만3천61점·금 100, 은 108, 동 96개)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도는 지난 2002년 제주체전 우승 이후 9년 연속 종합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19번째 우승컵이다.
도는 이번 대회 결과 10개 종목이 종목 우승을, 10개 종목이 2위를, 4개 종목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총 24개 종목이 입상했다. 도 육상은 종목 19연패를 달성했고, 유도가 12연패, 인라인롤러 5연패, 볼링이 2연패, 씨름·수영이 2년만에, 정구가 3년만에 우승했고, 궁도·럭비·배구도 각각 종목 1위에 등극했다.
도는 수영에서 2개의 한국신과 함께 3관왕을 달성한 최혜라가 MVP를 받았다. 또 수영에서 4관왕에 올라 도의 최다관왕을 차지한 지예원(안양 관양고)을 비롯 3관왕 8명, 2관왕 26명 등 총 35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신기록에서도 도는 수영 최혜라(2개)·지예원, 인라인롤러 안양시청 등 한국신 4개와 주니어신 5개, 대회신 32개, 대회타이 1개 등 총 42개를 수립했다. 도는 이날 레슬링 자유형에서 최인상(54㎏급)과 박남춘(이상 경기체고·63㎏급)이 각각 1위에 올랐으며 복싱 일반부의 이태경(헤비급)과 전병국(이상 수원시청·슈퍼헤비급)도 금빛 펀치를 날렸다.
배구에선 경기대가 남대부에서 3연패, 축구에선 오산정보고가 여고부에서 2연패를 차지했고, 농구에선 안양고가 남고부에서, 럭비에선 부천북고가 고등부에서, 하키에선 성남시청과 평택시청이 남녀 일반부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9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도선수단의 해단식은 15일 오후 3시 도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인천시 6위 '기대이상의 성과'
인천시는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6위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 40, 은 39, 동 96개로 총득점 3만7천565점을 기록한 시는 대회 내내 접전을 벌인 부산(3만7천70점·금 62, 은 56, 동 91)과 강원(3만5천641점·금 55, 은 73, 동 69)을 각각 7위와 8위로 밀어내고 2002년과 2009년에 달성한 최고 성적인 7위 보다 1계단 오른 6위에 올랐다.
개최 도시에 가산점을 주는 대회 규정상 지난 80회 인천대회 3위 달성을 제외한 실질적인 역대 최고 성적이다. 시는 이번 대회에서 종목 우승이 1개, 준우승이 4개, 3위가 2개 등 모두 7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스쿼시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시는 육상트랙에서 최주영(남동구청)이 3관왕에 올라 시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역도의 김은숙(인천시청)과 오민정(부평디자인고)을 비롯해 2관왕 6명 포함 모두 7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시는 육상 포환던지기 남일반부 황인성(상무)은 자신이 기록한 한국기록을 경신하는 18.66m 한국기록을 새로 썼으며, 대회신 5개 등 모두 6개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는 이날 복싱 결승전에서 고등부 플라이급 조원철(인천체고)과 대학부 플라이급 김재경(한체대), 일반부 밴텀급 이진영(상무)이 승리하며 금 3개를 추가했다.
구기종목 결승전에서도 승전보가 잇따랐다. 핸드볼 남·여 일반부의 인천도개공과 벽산건설이 나란히 정상에 섰으며, 농구 여고부의 인성여고도 올시즌 전국대회 4번째 우승이자 5년만의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수영 여일반부의 박나리(인천시체육회)도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귀중한 금메달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