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 문화계의 쟁점 중 하나인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경인일보 10월 4일자 3면 보도)의 존폐 여부가 다음주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시 조동암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3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 '여성미술비엔날레 토론회'에서 "여러가지 문제 제기를 수용해 다음 주까지 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인천시가 주최하는 유일한 미술행사인 여성미술비엔날레를 기획하면서 정당성과 절차성 측면에서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주최)하려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빠지라는 얘긴데 이 부분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여성미술비엔날레를 지금처럼 시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민간단체 보조 행사로 전환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토론회에서 찬·반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권경애 조직위원장은 "행사 초기 스페이스빔을 중심으로 대단한 반대가 있었지만, 여성의 힘을 모아 추진했다"면서도 "잘못된 건 과감하게 개선하고, 조직의 외연을 넓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빔의 민운기 대표는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는)진정성, 자기반성, 자기성찰이 없이 진행됐다"며 "(반대측)인사 1~2명을 더 (조직위원회에)끌어들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폐지하거나, 시가 빠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