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경진기자]경기도내 토양 중 76곳에서 아연·비소 등의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도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한·안양동안을) 의원에게 제출한 '토양오염 점검결과'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비소, 아연을 비롯한 중금속과 유류 오염성분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지역은 수원 매탄동, 성남 상대원1동, 안양 석수동, 시흥 미산동·매화동 등 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포시 당정동과 시흥시 미산동은 중금속과 유류 오염성분이 기준치의 13배나 초과하고, 아연이 기준치의 10배나 초과하는 등 해당지역의 토양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토양을 현저히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주유소, 유독물저장소 등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 가운데 총 4천565업체를 점검한 결과, 기준을 초과한 업체가 67곳에 달해 지하수 오염 등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심 의원은 "토양오염이 기준을 초과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하수 오염 등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정화작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