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배추파동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4일부터 인천지역 농산물도매시장에 충청지방 배추가 들어오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가 하면, 시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급하는 저가 배추의 가격은 5천원선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려했던 김장파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가 지난 7일부터 시중가의 60% 가격에 공급한 배추는 이날까지 모두 120t이다. 배추 3개들이 그물망 2만1천834개를 시민들이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다. 저가 배추 판매일은 15일 단 하루만을 남겨 놓고 있지만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판매 첫날, 오전 5시께부터 시민들이 구입 장소에 몰리면서 한 시간 만에 품절됐던 배추는 일주일이 지난 이날도 1시간30분 만에 다 소진됐다.

7일 1망(3포기)에 1만2천원에 거래되던 배춧값은 12·13일에 6천~8천원대로 떨어지더니 14일에는 5천5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시는 충청지역 등에서 배추가 출하되면서 물량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있고, 농협과 일부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예약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산물도매시장에는 이날부터 충북 제천 배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배추 가격(10㎏ 기준)이 전주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구월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배추 10㎏이 지난주보다 2만원가량 저렴한 8천8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무, 대파 등 다른 김장채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주에 3만6천840원에 거래되던 무(20㎏)는 이날 2만2천150원으로, 3천420원이던 대파(1㎏)는 2천19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배추는 4배, 무는 5배가량 비싸다.

구월농산물시장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하락 추세인데다 충청지역 물량이 꾸준히 들어올 계획으로 김장철 배추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