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명/이귀덕기자]행정사무 감사장에서 광명시의 한 간부공무원이 관내 공사를 D업체에 밀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광명시의회 이병주(경인일보 10월15일자 5면 보도)의원이 이 공무원과 업체로 부터 각각 고소를 당한 지 20여일 만에 공개사과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죄송합니다'란 제목의 사과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 날 (9월 2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동료의원이 CCTV 관련 공사건에 대해 (시) 담당과장과 팀장에게 계속 질의하기에 그 분위기에 휩쓸려 본인도 순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돼 뜻없이 흘려들었던 말들을 G 동장(공사 밀어줄 당시 과장)과 연계해 내용을 확인치 않고 질의를 했다"며 "본인 질의내용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되고, 명예가 훼손됐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당사자인 G 동장과 만나서 오해를 풀고, 사과의 뜻을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본인은 직무에 신중을 기하겠으며 현재 마음도 한층 무겁다"며 사과했다.

G 동장은 "이 의원이 사과한 만큼 경찰의 조사결과를 지켜 본 후 고소취하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D업체 K 대표는 "의원들의 근거없는 발언으로 회사의 이미지 추락에 의한 영업손실이 잇따르고 있고,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 오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라며 역시 경찰조사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의원과 함께 고소당한 L 의원은 이 의원과는 달리 "특정업체가 관급공사를 독점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든 시의 관리감독 잘못을 지적했을 뿐 특정업체의 특혜의혹을 제기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경찰의 조사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