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용인/윤재준기자]용인시가 장묘문화를 바꾸고 재원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 소유 공동묘지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평온의 숲(시립 장례문화센터)'이 완공되면 기존 공동묘지를 정리하고 그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내에는 모두 26곳(공설 1곳 포함) 77만9천591㎡의 공동묘지가 있으며 대부분 1999년 이전에 만장돼 추가 매장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시는 공동묘지내 분묘의 경우 연고자 동의 절차를 거쳐 화장한 다음 평온의 숲 봉안당(납골시설)에 안치할 계획이다.

처인구 이동면 어비2리 58만4천411㎡에 건립하고 있는 평온의 숲은 지난 2월 착공했으며 화장로, 장례식장, 자연장지 등을 갖춰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공동묘지 매각 계획에 따라 최근 공동묘지별 연고자 파악 작업을 시작했으며 그 진척도에 따라 연차별 묘지 이전계획을 수립해 평온의 숲 준공 이후 묘지 이전 및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2004~2008년 공동묘지 집단화 용역 연구를 통해 연고자 파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러나 공동묘지 매각이 실행되려면 연고자가 있는 모든 분묘의 이전이 선행돼야 하며 시 관내 공동묘지에 매장된 분묘 6천145기 가운데 지금까지 연고자가 파악된 분묘는 24% 1천475기에 불과하다.

공동묘지 매각 계획은 한 공무원이 내부전산망(새올행정시스템) 업무혁신방에 올린 제안을 김학규 시장이 채택한 것이다.

한편, 시는 평온의 숲 시설 가운데 장례식장 규모를 애초 17실에서 12실로 줄이고 세계장례문화관과 카페테리아 건립 등 일부 시설 조성 시기를 보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