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운기자]지난 19일 오후 10시30분께 백령파출소의 직원이 백령도에 있는 해경의 출장소를 찾았다. 이유는 음주측정기를 빌리기 위해.
이날 오후 9시 17분께 백령면 북포리의 한 도로에서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음주 여부를 확인해야 했지만 음주측정기가 없었던 것이다.
평소 백령파출소는 음주측정기와 음주감지기를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지만, 이때는 측정기를 점검하기 위해 업체로 보내 측정기가 없는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채혈을 해 음주 여부를 측정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운전자가 거부했다. 채혈을 할때엔 동의서를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강제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경찰은 사고 1시간이 넘게 지난 후에야, 해경에서 음주측정기를 빌려와 음주 정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인천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측정기에 대해 보통 3개월에 한번씩 점검을 하고, 섬 지역의 경우는 대용품을 지급한다"면서 "점검을 위해 측정기를 보내기 전에 대용품이 들어갔어야 되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령도에는 '음주측정기'가 없다?
파출소에 달랑 1개 보유… 점검보내면 대용품 써야… 사고나면 해경서 빌려와
입력 2010-10-20 23:29
지면 아이콘
지면
ⓘ
2010-10-21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