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수인선 연수역사 위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역 지식인들과 교통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정식으로 구성됐다.
인천 연수구는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오는 25일 첫 공식 회의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위원회에 참가하는 인사들은 '공존사회를모색하는지식인연대회의' 하석용 대표, 인하대 김민배 교수(법학과), 인천대 박창화 교수(도시환경공학부), 최병국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 이창환 연수구의회 부의장, 한기용 연수구 도시국장, 정순태 인천시 대중교통과장 등이다.
이들은 원 위치와 현 위치로 나뉜 주민들의 양쪽 주장을 살펴보고 중재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수구는 위원회에서 제시한 연수역사 위치 중재안을 주민들이 받아들이면 수인선 공사 시행자인 철도시설공단과 중재안 적용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합의점이 도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의견이 다른 주민들이 서로 한치의 양보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연수역사 원 위치를 주장해온 이종열 '연수구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연사모)' 대표는 "터무니없는 중재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쪽은 위원회 활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연수구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수인선 연수역사공사는 이미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역사 위치를 어느 쪽으로든 다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인천시가 제시한 보조역사 설립 방안은 100억원 가량의 큰 예산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자체와 외부 전문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조정에 들어가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장 합리적인 중재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인선 연수역사 위치 문제… 전문가 위원회 해법 찾는다
25일 첫 공식회의열고 의견 수렴·중재안 마련… 원위치 vs 현위치 주민 갈등 '팽팽' 진통 예상
입력 2010-10-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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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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