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성호기자]국토해양부는 지난 11~15일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합동당사국회의에서 우리나라가 2012년 런던협약·의정서 과학그룹회의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런던협약은 폐기물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방지를 목적으로 1972년 런던에서 채택돼 1975년 발효됐고 런던의정서는 앞선 런던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해양배출 조건을 강화할 목적으로 1996년 채택돼 2006년 3월 발효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런던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아시아에서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 합동으로 과학그룹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협약·의정서 합동과학그룹회의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5월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회의에서는 폐기물 해양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방지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 당사국은 각각 86, 38개국으로 우리나라는 과학그룹회의 부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토부는 과학그룹회의 국내 개최가 국내적으로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아·태 지역의 해양환경관리를 주도해 런던협약·의정서에 따른 해양오염 방지 노력을 다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가축분뇨가, 2013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만큼 이번 과학그룹회의의 한국 유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