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기자]올해 초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경인전철 제물포역 북부 역세권을 문화예술 기능을 중심으로 한 '자력수복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시범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은 "국토해양부 도시재생사업단이 진행중인 테스트베드 공모에 신청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07년부터 'VC-10(미래가치 창출이 가능한 10대 과제 )'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재생사업단을 구성, 오는 2014년까지 선진 7개국(G7) 수준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시재생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새로운 도시재생시스템은 민간의 수익성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 사업과 달리, 낙후된 도심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창출함으로써 물리적 재생뿐만아니라 생태·경제·사회·문화· 환경 등 도시의 총체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실제 도시재생사업에 시범 적용하는 것으로, 11월 26일까지 공모신청을 받아 12월 28일 최종 대상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남구는 제물포역 북부 역세권내 쇠퇴상가지구 및 노후주거지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기능을 토대로 한 '자력수복형' 테스트베드로 낙점받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 구청장은 최근 남구를 방문한 송영길 시장에게 이 일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특별교부금 2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가 건물 등을 저렴하게 임대 또는 매입한 뒤 문화예술인들의 작업공간, 전시·이벤트 공간 등으로 제공함으로써 유동인구를 흡수, 도시기능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