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포천/최원류기자]포천시가 대규모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여건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6만명의 인구 규모로는 교통망 등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교통연구원 문진수 연구위원은 2일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열린 '2030 포천시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경기개발연구원이 제안한 광역교통망 확충과 관련, "(중장기발전계획에서)제안된 계획들은 정부의 중요한 법정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불확실하다"며 "경제성이 높지 않으면 (사업의)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가 그동안 추진했던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에 대한 지적이다. 그는 그러면서 "일자리가 마련되면 사람이 모이게 되고 이에 따른 교통서비스 제공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타당성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프라 구축이 어렵다. 시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권대한 책임연구원도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위한 명품주거단지 등의 조성과 관련해 "(명품주거단지가 조성되더라도)내부에서 수요를 충족하기보다는 외부인구 유입 전략 차원에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구 유입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는 시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마련중인 '2030 포천시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된 발전계획에는 에너지절약형 명품단지 등 명품 주거단지를 비롯해 종합의료시설을 갖춘 에코(Eco Therapy)타운이 들어서는 등 10대 목표와 20대 기본전략을 토대로한 23가지 전략사업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