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대현·민정주기자]교사 채용과 입시비리 등이 드러나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중인 시흥의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교장 공모에 비리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 교감이 응모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 관계자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조리과학고의 전 교장이 2008년 교원 신규 채용시 내정자 채용을 위해 평가 결과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도교육청 특별감사를 받아 퇴직 조치된 이후 조리과학고는 임시이사회를 구성해 개방형 교장 공모를 시작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공개 공모한 결과, 현직 고등학교 교장과 전직 도교육청 지원국장, 전직 조리과학고 교감 등 3명이 응모했다. 4일 열린 교장공모자 1차 심사회의에서 교장공모심사위원 9명은 3명의 응모자 중 2명을 이사회에 추천,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응모자 중 한사람인 전직 조리과학고 김모 교감은 10년 이상 이 학교에 재직하면서 그동안 드러난 신입생 입학 점수 조작과 교비 횡령 등의 비리 핵심 인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감사 시작 전 퇴직해 징계를 피해 간 것으로 전해져 학교 관계자들과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당시 함께 감사를 받은 전 교장은 지난 5월 퇴직 조치됐고 교무부장이던 정모씨와 교사 이모씨는 4일 파면조치됐다. 그러나 교감 김씨는 도교육청 감사에서 사건에 연루된 것은 확인됐지만 퇴직자로 조치불가 처분을 받았다.
조리과학고 관계자는 "99년 개교 당시부터 비리로 쫓겨난 전 교장과 김씨는 10년이 넘도록 같이 일했으며 김씨는 퇴직 이후에도 있지도 않은 '부교장' 직위를 만들어 계속 출근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접 처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함께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다시 교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상을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뻔뻔한 비리교감" 교사채용·입시비리 들통
자진 퇴직 1년여만에… 해당고 교장공모에 응시… 교사·관계자 반발
입력 2010-11-0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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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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