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오(동인천고·한문), 차영현(부평고·일본어), 장혜정(남동고·중국어) 교사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2천655자의 한자를 선별한 다음, 음독과 훈독을 서로 비교하고 해설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컫는 공부(工夫)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을 뜻한다. 같은 한자를 쓰는 중국에서는 공부를 '쿵푸'로 발음하며 '여가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하며, 일본에선 '쿠후'로 발음하며 '연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한·중·일 삼국은 같은 한자문화권이지만 '한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나라 한자를 기본으로, 중국의 간체자와 일본의 약자를 비교함과 동시에 해당 한자들의 발음과 용례를 정치, 경제, 사회, 역사, 교육, 법률, 예체능 등에 사용되는 단어들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세 교사의 경험이 어우러진 이 책은 중국과 일본 한자의 모양과 뜻을 비교하고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