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고차 매매시장이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 악화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4일 인천지역 중고차 매매상들의 모임인 인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현재 조합에 가입된 상사는 260여개사에 이르고 있지만 하루에 매매되는 차량수는 평균 230~250여대로 하루에 한대도 팔지 못하는 상사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 한 상사당 평균 1~2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중고차 매매가 크게 10~20% 이상 줄어든 실정이다.

특히 중고차량중 실물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1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경우 찾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아울러 99년식 현대엑셀(1.3) 스틱 차량의 경우 판매가격이 올 상반기보다 30여만원이 떨어진 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99년식 기아 아벨라(1.3) 스틱 차량도 20여만원이 떨어진 320여만원에 거래되는 등 평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이 침체가 계속되는 것은 올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차량 매입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중고차를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줄어든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현대 등 각 자동차 회사가 올 8월말까지 승합차에 대해 특소세를 면세해주자 차량을 구입하려는 상당수가 이들 차량을 서둘러 구입하는 바람에 중고차 구입자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중고자동차 시장이 불황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