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Photo=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이 속속 입국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5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40분께 에어포스원이 서울공항 청사 앞 A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청사 안에서 대기하던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 신각수 외교부 1차관, 한덕수 주미대사 등이 에어포스원 앞에 도열했다.

   이어 20여 대의 경호차량과 의전차량이 줄이어 행사장으로 들어섰으며, 에어포스원의 뒤쪽 탑승구로 먼저 내려온 미 정부 관계자와 미국 측 취재기자단이 행사차량에 올라탔다.

   푸른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에어포스 원의 출입구에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나온 한·미 양국 관계자에게 왼손을 들어 답례한 다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탑승구와 연결된 랜딩카의 계단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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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은 스티븐슨 미 대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 다음 곧바로 의전차량에 올라탔다.

   그는 의전차 안에서 국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오후 7시10분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11시 도착 예정이던 미국 측이 일정을 4시간가량 앞당기고 캐나다 총리 일행의 도착이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어지면서 에어포스원이 자리를 뜬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캐나다 측 비행기가 같은 자리에 들어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국과 캐나다 외에도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상 전원이 도착일정을 변경해 경호 및 의전 관계자들은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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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6시30분 입국했으며,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를 태운 비행기도 예정보다 약 2시간 일찍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중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전 5시께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제이콥 주마 남아공대통령이 오전 10시30분, 초청국인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가 오후 1시께 입국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장관도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행사 개막 당일인 11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서울공항으로 들어오고,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후 도착한다.

   차기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국 사정으로 12일 오전 7시 마지막으로 입국해 정상회의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