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경기장 근처에호텔방을 잡아놨습니다"
배드민턴 대표팀이 '비밀 아지트'를 마련했다. 선수촌에서 경기장인 톈허 체육관까지 매일 버스로 1시간 가까이 이동하면서 선수들이 피곤함을 호소하자 코칭스태프는 경기장 인근의 호텔에 방 1개를 예약했다.
김중수(50) 대표팀 감독은 11일 텐허 체육관에서 치러진 훈련을 끝내고 나서 "13일 남자단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며 "경기가 오전, 오후로 나눠서 치르지만 경기장에는 선수들이 편하게 쉴 공간이 없다. 이 때문에 호텔을예약해 선수들이 잠시라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경기가 치러질 톈진 체육관에는 선수 라커가 마련돼 있지만 워낙 많은선수가 들락날락하다 보니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중수 감독은 고민 끝에 경기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호텔에 방을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선수들의 환영(?) 속에 11일부터 '비밀 아지트'가운영되게 됐다.
비밀 아지트의 첫 번째 수혜자는 선수가 아닌 남자단체전과 남자단식을 지도하는 성한국(47) 코치다.
12일 오전 9시부터 톈허 체육관에서 열리는 매니저 미팅에 참석해야 하는 성 코치는 당일 아침 일찍 선수촌을 떠나는 수고 대신 '비밀 아지트'에서 편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장이 멀다 보니 선수들이 피곤함을 호소한다"며 "선수별 상황에맞춰 호텔방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녁 늦게 경기가 끝나는 선수들은 선수촌으로 가지 않고 호텔에서 잠을 자고 나서 다음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배드민턴 '비밀 아지트 구했어요'
입력 2010-11-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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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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