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서울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11일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 환율 갈등을 성공적으로 봉합할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4면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G20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 대표 2명 포함), 스페인 등 초청국 정상 5명,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정상급 인사 33명과 배우자 15명이 참석한다.

각국 정상들은 11일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리셉션과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으며, 12일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4시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G20 의장 자격으로 논의 결과를 정리한 '서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환영 리셉션과 만찬에서 만나 핵심 쟁점에 대해 직접 조율에 나서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를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등 나머지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별 이견 없이 사실상 조율이 마무리됐다.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워커힐호텔에서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계 34개국 120여명의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즈니스 서밋은 무역,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의제별로 3개씩 소주제에 대해 토론한 뒤 G20 정상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가 내년 7월 발효될 수 있도록 하고 메르켈 독일 총리, 오바마 미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G20 의제 사전조율과 함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