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남양주/이종우기자]남양주시의회 민주당 박성찬 의원의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촉구에 대해 집행부가 '집행부의 최근 추진계획을 확인하지 않고 본회장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촉구, 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제182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남양주시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1, 2학년은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경기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석우 시장에게 묻고 싶다"며 "선별적 무상급식 실시란 한나라당의 당론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시장의 개인적 소신인지, 시장의 정책적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석우 시장에게 분명히 촉구한다"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교육·복지·문화·예술·체육 분야 등에 대한 획기적인 예산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의회에서는 2011년 예산안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시는 도시지역 초등학교 전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과 관련, 지난 10일 도시지역 초등학교 전 학년(1~6학년)과 소규모 중학교 2개교에 대해서도 시 자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하고 지난 11일 남양주시교육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1년 본 예산에 24억원의 반영계획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공인인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당론이냐, 시장 소신이냐? 무상급식은 더 이상 정쟁도구가 돼서는 안된다'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면서 집행부에 무상급식과 관련, 최종 입장을 확인도 안한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박 의원은 "집행부에 확인하지도 않았고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5분 발언내용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고 교육지원청에서도 그렇게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11일부터 5일간 열린 제182회 임시회를 이날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