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재원 조달에 실패하며 기존 사업자가 중도 하차한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이 개발 규모를 축소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당초 총 1조3천억원이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토지 공급가격을 낮춰 국내·외 투자자의 초기 사업비 부담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인천경제청이 시의회 산업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종브로드웨이'는 향후 복합문화단지의 큰 틀은 유지하되 용도 변경 등으로 부지 감정가를 낮출 계획이다.

구읍뱃터 인근 58만4천475㎡ 규모에 예술학교, 공연장,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등 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기존 개념은 그대로다.

반면 땅값을 낮출 수 있는 각종 대안이 도입된다. 대표적으로 지구단위 계획(안)은 대폭 손질이 가해진다. 핵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던 T1블록 관광휴게, 숙박 용지는 실시계획을 바꿔 감정가액 이하로 매각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B6~9, C9, C10블록 중심상업지역은 일반상업지로 돌린다. 문화·업무공간으로 꾸며질 CB1블록은 면적이 줄어드는 한편 단계별 추진 일정을 밟는다.

경제청은 개선안에 따른 행정 절차를 서두르기 위해 이곳의 토지 처분권을 가진 인천도시개발사와 곧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외투 기업을 물색, 안정적 외자 유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단계 높은 정주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