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성호기자]인천의 한 사료·부원료 운송 기업이 친환경 운송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다름 아닌 인천의 수출·입 벌크화물 전문운송 기업인 (주)세창물류.
그동안 사료·부원료 등의 벌크화물은 인천항 주변 지역의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이 업체의 트럭에는 2008년 1월부터 자체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친환경 자동덮개'가 장착되어 사료, 부원료 운송시 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
이 덮개는 비산먼지 감소로 인한 환경개선 효과를 보일뿐만 아니라 운송중에 차량 밖으로 떨어져 손실되는 원료를 보호해 화주의 손해도 줄이고 있다.
벌크화물 운송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해 친환경 운송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세창물류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천항내에서 하역운송에 투입되는 차량의 대부분은 심하게 노후돼 환경 훼손은 물론 안전사고에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던 것이 사실.
인천항을 오고가는 차량 대부분은 1990년대 초반 제작된 것으로 화물 적재 공간이 협소해 운송 회차가 늘어나는 등 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져 그로 인한 운송료 상승 문제가 지적돼 왔다.
하지만 세창물류는 지난 2006년 8월 이후 현재 인천항 하역운송에 대형 카고 덤프를 투입해 항만 하역운송에 효율성을 기했다. 또 하역운송에만 국한되었던 운송 시스템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전국 각 제조 공장까지 운송하는 출고 운송도 가능해져 차량의 운송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이같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물류비 상승을 일정 부분억제해 기업의 물류업무의 개선에 도움을 준 결과, 현재는 평택·당진항까지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세창물류 관계자는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깨끗한 인천항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하역사, 화주도 함께 참여해 이러한 노력들이 인천항 전체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