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가 4일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한 달 늦은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14일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남자부(7개팀)는 지난해보다 팀당 6경기가 준 30경기씩 5라운드(105경기)로 진행되고 여자부(5개팀)도 지난해보다 팀당 4경기가 준 24경기씩 6라운드(60경기)를 갖는다.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가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이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남자부는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돼 4위와 3위가 3전2선승제로 격돌한다.

이번 시즌 우승과 가장 근접한 팀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던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왼손 거포' 박철우가 삼성화재로 옮겼지만 한국 배구의 간판 공격수인 문성민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여기에다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를 영입해 남자부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문성민이 드래프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1라운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게 초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인지역 연고팀들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비록 강동진이 군 복무로 전력에서 배제됐지만 장광균, 신영수, 김학민으로 이어지는 기존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기대된다. 여기에다 미국 국가대표인 에반 페이텍을 영입해 지난 시즌보다 외국인 선수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문성민을 현대캐피탈에 트레이드 시킨 KEPCO45도 현대캐피탈로부터 영입한 지난 시즌 블로킹 1위 센터 하경민과 만능 레프트 임시형의 영입으로 한층 강화된 전력을 구축해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