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올해 프로배구 1강 4중 2약의 판도 예상한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감독직을 떠난 후 KBS 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용관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은 남자부의 경우 현대캐피탈의 독주 아래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KEPCO45가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1강 4중 2약 체제가 예상된다"며 올 시즌을 전망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라는 세계적인 공격수와 최태웅이라는 세터를 영입했다"며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터가 2명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프로 첫 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KEPCO45는 다크호스로 꼽았다.

문 위원은 "비록 문성민을 현대캐피탈에 보냈지만 보상 선수로 임시형과 하경민을 영입한 것은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다"며 "박준범이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영입으로 다른 팀에 떨어지지 않는 공격력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수비가 좋은 방신봉과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세터 김상기 등 주전선수들만 봤을 때 이젠 프로다운 면모를 갖췄다"며 "비시즌기간 혹독한 훈련을 통해 팀워크와 전술적인 보완도 이뤄져 준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항공에 대해선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문 위원은 "대한항공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력이 향상되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강동진이 제외됐다"며 "지난 시즌 중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이 팀을 잘 꾸렸겠지만 강동진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봤을 때 대한항공은 수비가 약했고 선수단 전체적으로 기복이 있는 팀이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영수와 김학민이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프로필

문용관 해설위원=▲현대자동차서비스 선수(1978~86년) ▲인하대학교 배구단 코치, 감독(1987년~2005년 5월) ▲인천 대한항공 감독(2005~08년) ▲KBS N스포츠 해설위원

■ 알림

올 시즌 프로배구가 4일 개막함에 따라 문용관 해설위원이 매주 금요일 고정 칼럼(문용관의 V리그 코멘터리)을 통해 프로배구 팬들을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