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이 5일 장례 일정을 최종 합의한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시 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고(故)김치백씨 부인 강성애(58)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은 고인이 숨진 지 13일만인 6일 오전 발인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김범준기자 bjk@kyeongin.com

[경인일보=김명호기자]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 희생자 고(故)김치백, 배복철씨의 장례가 6일 오전 치러진다.

인천시와 고인들이 일하던 건설사 측은 유족 대표와 위로금 문제 등을 모두 합의하고 6일 오전 발인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유족측은 고인들을 부평구 인천가족원 내 시립화장장(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공원 안에 있는 납골시설인 만월당에 유골을 안치키로 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례 비용 등 장례 준비는 인천시가 총괄한다. ┃관련기사 3면

김치백씨의 아들 영모(31)씨는 "장례 일정이 더 미뤄지는 것은 고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시와의 협의를 서둘렀다"며 "관심있게 지켜봐준 국민들과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간인 희생자들이 안치된 길병원 영안실을 찾은 송영길 인천시장은 "고인들의 장례가 늦어져 유가족들에게 송구스럽기만 하다"며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시가 최선을 다해 돕고, 고인들을 기리는 추모비를 연평도에 세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김치백, 배복철씨는 해병대의 관사를 짓다 포격을 맞은 이들로, 국가가 보상하는 것이 당연한데 아직 관련 법 등이 미비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런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국가 안보시스템을 강화시키고 남북문제를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금양호(천안함 인양을 돕다 침몰한 어선) 선원 유가족에게 지급했던 위로금에 준해 지급액을 합의했고, 고인들이 일하던 건설사 측도 유족과 적정한 선에서 위로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