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호기자]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의 여파가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강화도에 이어지고 있다.

접경지역임에도 불구, 대피시설이 크게 미흡해 불안감이 가중되는데다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마저 뜸해지고 있는 것이다.

교동, 볼음 등 강화군의 도서 지역과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방 지역은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양사면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북한 철산리까지의 거리는 1.7㎞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피시설이 열악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교동·삼산·서도면의 경우에는 비상사태가 벌어져도 몸을 피할 시설이 전무해 주민들이 그대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교동도 이장 단장인 이갑상(51)씨는 "북한이 포탄을 쏘아대면 몸으로 포탄을 막아야 할 수밖에 도리가 없는 곳이 강화"라며 "대피소는 고사하고 관공서나 개인집 어느 곳에도 지하실은 찾아볼 수조차 없는 게 교동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군내 대피시설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 주부터 점검 및 정비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연평도 포격후 서해 5도의 선박 통제시에 강화군의 8개 도서(본도 제외) 중 6개 도서지역(주문·볼음·아차·말도·서검·미법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통제, 섬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킨 점 등을 들어 서해 5도 특별법에 강화지역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안보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과 맞물려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뜸해졌다.

6일 강화군에 따르면 포격이 있던 지난달 23일 이후 호텔과 펜션, 민박 등의 예약률은 20~40%가량 감소했으며, 예약 취소율도 40~50%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