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봤자 진상헌 손바닥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진상헌(16번)이 현대캐피탈 이선규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신창윤기자]인천 대한항공이 '우승 후보' 천안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김학민(18득점)과 용병 에반 페이텍(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5-17 26-24 25-21)으로 제압했다.

지난 5일 첫 경기에서 난적 LIG손해보험을 3-1로 꺾고 첫 승을 올린 대한항공은 이날 현대캐피탈마저 무너트리고 2연승을 기록, 시즌 초반 '태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징계를 받은 문성민을 제외하고 용병 헥터 소토와 최태웅, 주상용 등 막강 전력을 모두 투입하고도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에서 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1일과 5일 삼성화재와 KEPCO45에 내리 졌던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에반의 공격력도 막강했지만 11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 신영철 감독의 공언대로 서브 리시브 등 조직력도 지난 시즌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만년 3위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1세트 김학민의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3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이후 고비 때마다 이영택, 한선수, 진상헌 등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도 에반의 강타와 신인 곽승석의 가로막기로 또다시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시소게임을 벌이며 18-17까지 접전을 이뤘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