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속 경계근무 8일 연평도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해병대원이 선착장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연평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연평도·백령도/임승재·김민재기자]8일 오전 9시4분께 북한군이 서해 백령도 동북쪽 해역으로 포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백령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군은 북한군이 백령도 방향으로 포사격을 가한 궤적을 레이더로 탐지했지만,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인 훈련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포격소리는 듣지 못했고 우리측도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서야 북의 포사격 소식을 접했다"면서 "병사들에게 상황만 전파했을 뿐, 평소와 다름없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령도 주민들은 북한의 포사격에 큰 동요는 없었지만 관련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진촌리에 사는 오명식(51)씨는 "북한이 포를 쐈다는 말을 듣고 무슨 일인가 싶어 방송 뉴스를 기다리다 인터넷으로 먼저 뉴스를 찾아봤다"면서도 "북한쪽에서만 훈련했다고 해서 별 신경은 안 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평도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주민이 계속 늘어나는 등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긴장감없이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