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김종호기자]"부모님 같은신 분들이 날씨는 추운데,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지, 걱정이 돼 배식 봉사에 나서게 됐습니다." '평택목련로타리클럽'의 아름다운 봉사가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미선 회장과 회원 등 30여명은 12일 오전 8시부터 평택시 성동초등학교 뒤편 비전어린이공원에 대형 포장을 치고, 가마솥을 걸었다.
회원들은 전날부터 정성껏 준비한 각종 야채와 고기로 300인분의 반찬과 국을 만들고, 밥을 짓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올해들어 가장 추웠던 날씨탓에 손과 몸은 얼어붙어있지만, 맛있게 음식을 드실 노인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가벼웠다.
이날 이곳에는 독거노인 300여명이 찾아와 따끈한 국과 밥, 반찬으로 만찬을 즐기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20여명에게는 음식을 포장해 배달했고, 식사도 거들었다.
바쁘게 음식을 이리저리 나르느라 어깨도 쑤시고, 허리도 아팠지만, 회원들은 올해가 가기 전 의미있는 봉사를 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고, 내년초에는 좀더 배식 봉사를 확대해 많은 분들을 초대하기로 약속했다.
평택목련로타리클럽은 2001년 5월 여성들이 주축이 돼 창립됐다. 이후 지진으로 고통받던 대만에 차량과 의료기구를 전달했고, 평택지역 저소득층 어린이 돕기에 적극 앞장서 '천사 아줌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저소득층 연탄 나눔, 매월 복지시설 간식 봉사 활동은 물론 현재 급식차량 지원사업도 계획하는 등 독거노인들에게는 사랑스런 딸로, 저소득층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들에게는 좋은 엄마로 다가가고 있다.
이미선 회장은 "봉사활동에는 휴일이 없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사랑을 나누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