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결혼을 통해 가족이 만들어지고 가족은 가정을 꾸리며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이 된다. 그러나 이혼은 이러한 사회구성 요소를 와해하여 가족을 해체하고 가정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 수원시도 가족여성과에서 시민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모든 일이 법대로 되는 것은 아닌 만큼, 어쩔 수 없이 설명할 수 없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마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말하자면 가정이 튼튼해야 사회가 튼튼하고 사회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된다고 볼 수 있다.
가정이 불안하면 사회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사회를 올바르고 바람직하게 발전시키려면 가정이 떠받쳐 주어야 한다. 가정은 가족애를 먹고 산다. 밖에서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가족을 생각하면 힘이 솟고 기운이 살아난다. '가족애'는 누가 시켜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가족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다.
문득 얼마 전 있었던 뜨거운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경북 상주에 사는 어느 촌로의 이야기다. 70대 촌로에게는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교제하던 여자가 있었고 촌로의 아들은 그 여자와 교제중에 간경화임을 알게 되었으며 간경화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 갔다. 결국 간 이식 수술이 아니면 회복할 방법이 없었던 그들은 직장도 그만 둔채 간 이식수술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비해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은 양가 어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인에서 부부로 연을 맺었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날 방법을 찾아 다녔다.
결국 여자의 동생이 이식 가능하다는 검사를 받았고, 동생은 매형을 위해 기꺼이 수술대에 올랐다. 여자는 남편과 동생을 수술실로 보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요즘처럼 쉽게 만나고 헤어짐에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 세태에 비추어 보면 목숨을 건 가족이란 끈끈한 정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들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지금은 두사람 모두 퇴원하여 각자의 집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에 미담사례로 나올만한 사연이었지만, 주위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결국 본인들이 언론에 드러내길 원치않아 이런 사연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처럼 뜨거운 가족애를 아름답게 승화시켜 나가는 가족이 이 세상에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작은 이익과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가족마저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사회는 사람이 반가운 사회가 될 것이고, 이 세상 어느 누구든지 열심히 살아가며 내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이세상이 살아갈만할 세상이 될 것이다. 그것이 진정 우리 수원시가 바라는 '휴먼시티'의 정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