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기자]인천시 중구 소무의도 일대에 가칭 '무의해안누리길'이 조성된다.
구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대무의도~소무의도 간 인도교(총연장 400m) 공사에 맞춰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해안누리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에 '무의해안누리길'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로 3천800만원을 확보했다.
구는 최근 소무의도 현장을 답사한 결과, 기존 산책로 등을 활용할 경우 산림훼손 등의 우려없이 친환경적인 누리길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무의도에 거주하는 주민도 50가구 91명에 불과, 누리길 조성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음 민원 등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가 현재 구상중인 해안누리길은 모두 3가지 코스.
▲소무의도를 순환하는 1코스(약 1.9㎞) ▲마을~떼무리 일원의 2코스(약 1.15㎞) ▲마을~산 코스로 이어지는 3코스(약 1.25㎞) 등이다.
2코스의 경우 인천대교와 팔미도 조망이 가능하고, 3코스에서는 해녀도와 무의도를 바라볼 수 있는 등 경치가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무의도에는 복지관, 폐교(폐가) 및 소무의도 정착민 시조묘지, 우물 등 활용 가능한 볼거리 자원도 남아있어 편의시설 등만 확충된다면 경쟁력 있는 누리길이 될 수 있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구 관계자는 "소무의도와 대무의도 간 인도교가 완공되면 관광객들의 소무의도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비록 소무의도 내 코스는 길지 않지만 대무의도와 연계한다면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