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시체육회가 올해초부터 추진했던 남자 럭비와 하키, 여자 소프트볼의 실업팀 창단을 확정했다.

시체육회는 14일 인천전문대 소속팀이었지만 전문대의 인천대 흡수로 없어진 세 종목에 대한 시체육회팀 창단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기계공고(럭비)와 계산공고(하키), 신현고(소프트볼) 출신 선수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시체육회는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식 종목이지만 지역에 대학·실업팀이 없는 세 종목에 대해 대학 입학과 연계해 실업팀 창단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시체육회는 가천의과학대와 협의를 마치고 체육회 지도자 파견 계획 수립과 소요 예산 산정을 마무리했다.

대학 입학과 연계해 실업팀을 만들 경우 선수 연봉 등을 아껴 팀당 소요 예산을 3억여원 정도로 낮출 수 있다. 시체육회는 세 팀 선수들의 장학금과 용품비, 대회 출전비, 운영비 등의 예산으로 10억원을 책정했다. 통상적으로 세 종목 중 한 개 실업팀의 1년 운영 비용만 2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앞으로 선수들은 시체육회 소속으로 전국 대회에 나서게 되며, 가천의과학대 체육학과 학생으로 학적 관리를 받아 4년후에는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럭비 17명, 하키 13명, 소프트볼 12명 등으로 시체육회 소속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들 중 30명은 가천의과학대 입학 조건으로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 서울 등에서 온 우수한 선수들이다"며 "무엇보다 세 종목의 인천 고교 선수들이 팀이 없어서 타지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은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