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천/서인범기자]사회적 보살핌이 필요한 가정의 자녀들은 이번 크리스마스때 가장 받고 선물로 운동화와 MP3를 손꼽았다.
14일 이천시에 따르면 장호원읍은 기초생활수급자, 모자가정 등 생활보호 대상 가정의 자녀 177명에 편지를 보내 크리스마스 소원을 물은 결과, 35명이 운동화, 31명이 M3, 24명이 의류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학교 1학년 학생 6명은 영한사전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했다.
장호원읍은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램프처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램프의 요정' 이벤트를 준비했다.
램프의 요정이 소원을 들어주는 21일 저녁 조병돈(사진) 시장은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소원을 말한 3명의 어린이와 그 가족을 초대, 저녁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며 나머지 자녀들에게는 그날 밤 자원봉사자들이 집으로 선물을 전달하고 위로할 계획이다.
조병돈 시장은 "크리스마스 소원이 운동화, 참고서란 편지를 보고 아직 배려해야 할 이웃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장호원 램프의 요정 덕에 이들이 따뜻한 운동화 등을 신고 겨울을 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