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사적체가 심해 빚어진 인천시 공직사회 인사갈등(경인일보 12월 20일자 1면 보도)이 지방공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20일 인천환경공단 노동조합 조합원 5명은 인천시를 항의 방문해 "인천시의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시와 공단에 따르면 인천시 5급 공무원 1명을 인천환경공단 2급(사업소장)으로 보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간부 공무원의 명예퇴직을 유도해 공기업에 보내고, 시 인사에 숨통을 틔우려는 것이다.

인천환경공단노조 이대희 위원장은 "공단은 행정안전부 조직진단 지시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1실과 1센터가 폐지되고, 정원 10명을 감축하는 저비용 조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시 공무원을 공단 2급 자리에 내려보내는 건 조직개편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가 낙하산 인사를 계속 추진하면 채용취소 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단이 조직개편을 하면서도 내부 승진자리 여러 개를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 "5급 공무원 인사는 아직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